1인당 국민소득 3만2000弗…4년만에 감소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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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7   |  발행일 2019-12-07 제2면   |  수정 2019-12-07
경기침체·원화 약세 맞물려
20191207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저하 등 경기침체와 원화 약세가 맞물린 영향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 달러화 기준 3만2천달러 수준으로 지난해(3만4천달러)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란 명목 국민총소득에 통계청 추계인구,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구한 값이다. 보통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올해는 성장률·물가 상승률이 낮아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인 데다 원화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3분기 국민총소득(1천441조44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반면 1~11월 말 원·달러 평균환율(매매기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연간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와 협상 진전을 반복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높아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분기에도 국민총소득이 이 속도로 늘어난다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2천달러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국제유가 하락·반도체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상품 수출이 감소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이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높아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같은 기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소득 하락은 환율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천700달러를 기록하며 인구가 5천만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긴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에 속하게 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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