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년 총선 대구 출마...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야”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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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9   |  발행일 2019-12-09 제4면   |  수정 2019-12-09
정치권 “대권위해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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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승민 의원<영남일보 DB>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8일 자신을 ‘대구의 아들’로 지칭하며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을 전제로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나돌았으나, 유 의원은 대권 도전을 위해 대구에서 정면승부를 준비하는 모양새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중앙당 발기인대회에 참석,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를 언급, “이분들이 대구의 제 지역구에 살고 계신다. 대구에는 우리공화당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력 때문에 지역에서 우리공화당을 포함한 박 전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 프레임’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내일은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에 와 있다.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유 의원이 대권 도전을 위해 최후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유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달려고 한다면 수도권 출마가 유리하겠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선 대구를 사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구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면 어디 가서도 대권 가도는 열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고향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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