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수시의 마무리, 정시의 시작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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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9 07:51  |  수정 2020-09-09 13:41  |  발행일 2019-12-0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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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올해의 끝자락, 2019년도 3주 남짓 남았다. 고3 수험생들은 긴 학창시절을 지나 이제 성인으로 인정받고 선생님과 부모님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 입학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미래와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눈앞에 와 있는 것이다.

이제 수시모집은 마무리돼 가고 있다. 10일까지 대학별로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일부터 13일까지 예치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기간에 미등록이 발생하면 각 대학은 19일 밤 9시까지 미등록학생 수만큼 충원합격자를 발표한다. 비록 본인이 합격자 명단에 없더라도 19일 밤 9시까지 미등록충원 합격을 통보하므로 기다려봐야 한다. 수시모집을 마무리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미등록충원 합격 통보를 받고 기한 내에 반드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록기한을 놓치면 합격취소가 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수시모집의 최종결과를 기다리면서 정시모집도 차분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최종선발인원은 수시모집 미등록충원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19일 미등록충원 합격통보를 받은 수험생이 20일 최종등록하면 다음 날인 21일 최종적으로 미선발인원이 정시모집 선발인원으로 이월된다. 따라서 현재 공지한 정시모집 선발예정인원보다 정시최종선발인원은 증가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감소하였고 일부 상위권대학의 정시모집인원이 조금 증가한 것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시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하지않고 자신만의 입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겠다.

우선 정시모집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수능성적을 분석해보자. 표준점수와 백분위성적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어느 것이 조금이라도 나은지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수도권 상위성적대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지만 의예·치의예·한의예·수의예 등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과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살펴봐야한다.

수능성적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의 성적이 나타나는데 이를 산출하는 방식의 차이로 어느 점수를 반영하는가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한다. 이는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에서 어느 점수체계가 타 학생과 비교했을 때 조금이라도 나은지를 분석한다는 의미이다. 정시모집은 수능이라는 성적으로 선발하는 단순한 전형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3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학과 모집단위를 가·나·다의 3개 모집군으로 나눠서 배치하여 각군에 속한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지원자끼리 경쟁해야 한다. 그러니 대학별 군의 배치상황과 수험생의 지원 흐름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길 여지가 있다.

이제 본인의 수능성적을 기반으로 지원할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정해보자. 그리고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찾아보고 자기 성적과 비교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곳을 따져보자.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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