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 대만해협 또다시 통과…미·중 긴장고조

  • 입력 2020-02-16

 미국이 자국의 군용기를 연일 대만 주변 상공에 띄우는 가운데 미군 순양함도 대만해협을 통과해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앞서 진행된 대만해협에서의 중국 군용기의 무력시위에 대해 미국이 이 같은 '맞불'을 통해 지난 1월 재선에 성공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 대한 지지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이 해협을 '앞바다'처럼 여긴다.
16일 대만 연합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일반 항행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주변 해역 및 공역에 대한 정보감시 정찰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모두 파악해 대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해협을 통과한 미 군함은 미 해군의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즈빌(CG-62)호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이지스급 순양함 샤일로(CG-67)호가 차이 총통이 연임에 성공한 뒤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달 9일과 10일 이틀 연속으로 폭격기와 전투기를 포함한 공군 군용기들을 이용해 대만 해협과 인근 바다를 관통해 서태평양 지역을 오가는 비행 훈련을 했다.
대만 공군은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어 대만 쪽으로 다가오자 즉각 F-16 전투기들을 발진해 대응 비행에 나섰다.


12일에는 미 공군 특수작전기 MC-130J 코만도2 한 대와 B-52H 2대가, 13일에는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대만 주변 해역을 비행해 이들 지역에 다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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