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코로나19 분수령…신천지·대남병원 전수조사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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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2 07:20  |  수정 2020-02-22 07:30  |  발행일 2020-02-22 제1면
대구 확진자 발생후 첫 일요일
9300여 교인 통제땐 확산 제어

신천지 대구교회를 통한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끝없이 확산되자, 주말인 22~23일 확산세 둔화를 위한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효과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335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이들의 집단 활동에 대한 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추가 확산을 최소한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신천지 교인들이 또다시 바이러스 전파자가 돼 전국을 코로나 공포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이번 주말이 중요한 이유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A씨(여·61)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확인된 이후 처음 맞는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폐쇄됐지만, 지역 내 다른 신천지 예배공간이 적지 않아, 이곳에서 예배를 위한 모임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확산에 또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

대구에는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남구 신천지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를 포함해 소규모인 모임방·공부방 4곳, 센터 11곳, 위장교회 2곳이, 경북에는 포항·경주·구미·안동에 각각 신천지 교회가 있고, 센터 8곳, 소규모 복음방 3곳, 위장교회 1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는 4곳의 교회에 대해 폐쇄하도록 조치했고, 대구시는 남구 대구교회를 제외하곤 폐쇄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335명에 대한 철저한 추적 감시가 확산방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 신천지 교인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청도 대남병원 격리자 500여명도 전원 검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조사한 신천지 교인 4천475명 가운데 544명이 유증상을 보였으며, 400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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