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힘내라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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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6   |  발행일 2020-02-26 제27면   |  수정 2020-02-26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대구경북 지역민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에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구경북이 공포에 빠진 지 8일이 지났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두려움 속에서도 '우리 지역 우리가 지키자'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의 외출 자제 권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거리에서 사람 보기가 힘들어졌다. 대구봉쇄령 등의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사재기' 논란이 일었지만, 이 역시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은 손님 급감으로 인해 생긴 재고 음식이나 식자재를 나눠주는 운동도 펼쳤다.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모은 마스크를 대구시에 기부하겠다는 식당주, 한 달 동안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상가건물주 등의 미담도 훈훈함을 전한다.

지역 기업, 독지가의 성금 기부와 위생 물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DGB대구은행, 금복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을 위해 각 10억원을 기부했다. 지역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이마트, 이랜드 그룹 등도 지원의 손길에 동참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 4천 장을 보내왔다. '적진성산(積塵成山)', 티끌도 쌓이면 큰 산을 이루는 것처럼 작은 힘이라도 합치면 큰 위기도 한순간에 극복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역민을 격려하는 글과 사진이 퍼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는 '힘내라 대구경북' '대구 파이팅' 등의 해시태그(#) 릴레이를 통해 지역민을 응원하는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구시청도 공식 페이스북에서 '힘내요 대구'라는 해시태그 문구를 적은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하며 응원에 나섰다. 오프라인에도 응원 물결이 넘치고 있다. 대구시와 각 기초자치단체가 시민을 독려하는 현수막을 앞다퉈 내걸고 있다.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는 국민의 응원이 지역민에게 또 다른 위기 극복의 힘을 주고 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우리는 세상을 환히 비춰주는 태양을 맞기 위한 마지막 고투(苦鬪)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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