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수출 호조·美실업 증가 속도 둔화 상승 출발

  • 입력 2020-05-07 23:14  |  수정 2020-05-07 23:1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중국의 수출 호조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5.09포인트(1.37%) 상승한 23,989.7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35포인트(1.49%) 오른 2,89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58포인트(1.38%) 상승한 8,976.97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중국 4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8.8%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4월 수입은 전년보다 14.2% 감소했지만, 15.8% 감소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출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에서는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업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7만7천 명 줄어든 316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305만 명보다는 소폭 많았다.

    최근 7주간 3천350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3월 말에 주간 기준으로 600만 명 이상 증가했던 데 비하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도입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시동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테스크포스를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중국의 4월 원유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 등으로 배럴당 20달러대 중반 이상으로 반등했다.

    국제유가 반등에 에너지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통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온 점은 새로운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2.5%(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 5.5% 하락보다는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누퀴시 멀티에셋 펀드 담당 대표는 "신속한 회복이 진행될 것인지, 훨씬 오래 걸리는 회복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시장은 첫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55% 오른 26.04달러에, 브렌트유는 5.69% 오른 31.41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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