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일자리 2천50만개 급감…실업률 14.7%로 폭등

  • 입력 2020-05-08 23:11
코로나19 타격 본격화…미 언론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최악을 기록했다. 일자리는 급감하고 실업률은 14%대로 치솟았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천50만개 줄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실업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4월 실업률도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했다.


미 실업률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969년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매달 20만개 안팎 증가세를 유지해왔었다. 


미 CNBC 방송은 일자리 감소 폭과 실업률이 모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비농업 일자리는 2차대전 말기에 1천960만개가 사라진 적이 있으며, 실업률은 1982년에 10.8%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일자리 급감과 실업률 급등은 이미 예견됐었다.


이미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코로나19 충격이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이미 70만1천개가 감소한 바 있다. 2010년 9월 이후로 첫 감소였다. 같은 달 실업률도 2월의 3.5%에서 4.4%로 높아졌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에서도 '실업 쓰나미'는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3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7주간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천350만건을 기록했다. 역시 그만큼의 근로자들이 일시 해고 등의 형태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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