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역병원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사업 선정되면 총 120억 지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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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2 21:21  |  수정 2020-05-22 21:58  |  발행일 2020-05-23
대구 4곳, 경남-부산 3곳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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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영남일보 DB)

정부가 추진하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공모사업(총 사업비 408억원)'에는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4곳과 경남 2곳, 부산 1곳 등 모두 7개 병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시는 지역병원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음압병실 추가 비용 및 지역 병원간 감염병 대응 협력네트워크 운영경비로 총 120억원을 지원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공모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에선 칠곡경북대 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 대구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칠곡경대병원은 병원 주변의 공원 녹지지역을 감염병 전문병원 부지로 활용키로 했다. 대구동산병원 및 영남대병원은 부지내 빈공간에 신축하고, 대가대병원(남구 대명동)은 기존 라파엘관을 허물고 병동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경남에선 양산 부산대병원, 창원 경상대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에선 삼육부산병원이 공모에 참여했다. 경북과 울산에서 응모한 병원은 한 군데도 없다. 이에 따라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쟁탈전을 벌일 라인업은 대구 4곳, 경남 2곳, 부산 1곳으로 정해졌다. 


이중 종합병원은 삼육 부산병원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상급 종합병원들이다. 국립대 병원은 칠곡 경북대병원·양산 부산대병원·창원 경상대병원 3곳으로, 일반 사립병원들과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앞서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구축 공모에는 조선대병원(사립)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선 코로나 19 및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진료실적이 많고, 규모가 큰 병원이 많은 대구와 경남지역 대학병원간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대구시는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에 대한 지자체의 유치 의지를 피력하는 차원에서 지방비를 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시는 전체 사업비의 30%(120억원)정도의 지방비를 감염병 전문병원에 전액 지원키로 했지만, 막판 추가 지원계획을 밝혔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지역 병원이 정부 지원 음압병실(36개)외 추가로 음압병실을 추가할 경우 최대 6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지역내 병원간 협업네트워크를 출범시킨 뒤 감염병 공동 대응 및 연구비 명목(운영비)으로 매년 12억원을 5년간 지원키로 했다. 병원간 협업네트워크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최종 선정될 병원 등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파티마 병원) 한 곳을 참여시키겠다는 게 대구시 복안이다. 이는 전담병원에만 국·시비 지원 몰리면 자칫 코로나때 가동됐던 기존 감염병 대응체계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응모에 나선 병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서면 평가 및 발표평가(4일), 현장평가(8~19일)를 거친 뒤 24일에 최종 선정기관 한 곳을 발표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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