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대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글을 쓸 때 '독도에서 살아가면서 지금껏 많은 것을 보아온 갈매기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어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원래 쓰던 글은 항상 저의 시점에서 써오던 글이라 갈매기들의 시점에서 이 글을 써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솔직하게 담을 수 있을까 여러 번 생각했고 글도 열심히 고쳐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완성한 글이 바로 '갈매기의 편지'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중한 우리 땅 독도에서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었을 독도의 동물들과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와 주민분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독도를 지켜온 것일까? 그래서 저는 독도의 가장 친숙한 새, 괭이갈매기의 입장에서 그분들의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 글에 담은 내용은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갈매기들과 주민분 앞에 우리 땅을 노리고 찾아온 일본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독도라는 소중한 보금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갈매기와 그분들의 독도를 지키기 위한 그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노진실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