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영의 시중세론] 대구경북, 성장의 중심축을 바꾸자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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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8   |  발행일 2020-09-18 제22면   |  수정 2020-09-18
신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대구경북 그랜드 디자인을
3대 중추도시로 묶는다면
공항 완공후 역동적인 성장
세계속의 메가시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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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법학부 교수· 대구시민센터 이사장

대구경북 신국제공항 입지의 최종결정 이후 지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군위의성에 인접한 구미는 물론 칠곡, 상주, 안동, 예천, 청송이 신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역 발전전략 궁리에 한창이다. 신국제공항으로 지역이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다행이다. 어떤 스펙터클한 드라마보다도 극적인 장면이 가득했던 대구경북 신국제공항 입지선정과정이었다. 시퍼렇게 날이 선 일부 군위주민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간 일촉즉발의 위태위태한 순간도 있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수막이 온 거리에 휘날리고, 아무도 군위에 들어오지 말라는 자발적 봉쇄를 언급하는 분들도 있었다.

대구경북은 그동안 경제·사회적으로 국제사회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그럴듯한 하늘과 바다의 관문이 없었다.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의 광역경제권들과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고, 환동해경제권 형성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리어 환황해경제권의 부상에 따라 국토발전축이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수도권 확장 및 지역인구의 심각한 감소 등 전방위적 문제 상황에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신라의 삼국통일 이래 지역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신국제공항을 모티브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측면에서의 기본적 구성요건이 마련된 것이다.

이제 대구경북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간전략 구상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구경북의 공간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신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초광역권 지역발전의 그랜드 디자인을 추진해야 한다. 대구경북 그랜드 디자인은 5대 핵심요소를 기본으로 한다. 첫째, 대구경북을 하나의 초광역 행정단위로 통합해야 한다. 경북특별자치도청은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정치와 행정 그리고 지역 정체성과 역사관광의 중심이 되고, 대구특례시청은 금융 및 상업 그리고 교육과 R&D 등 중추 성장기능과 함께 의료, 문화, 쇼핑, 비즈니스 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하는 고도 부가가치 서비스 거점으로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둘째, 구미칠곡과 의성군위가 스마트 에어시티로 통합되어야 한다. 안동신도청권역 그리고 대구광역권역과 대등한 공항도시권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의성군위는 공항도시의 최소시장을 형성하는 데 현실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국제공항의 도시적 기반수요 제공을 위해서는 구미와 칠곡 그리고 의성군위가 통합돼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구 100만의 스마트 에어시티로 발전해야 한다. 셋째, 대구특례광역시는 인근 중소도시에 대한 중추관리기능과 중심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북쪽으로는 구미, 서쪽으로는 성주, 동쪽으로는 포항까지 이어지는 광역통근전철망을 구축해야 한다. 넷째, 경북도청신도시는 초광역 대구경북의 정치·행정의 중심기능뿐만 아니라 인근의 영주, 상주, 문경 등을 통해 충청권과 강원권 및 수도권의 사람과 상품 그리고 돈이 경북으로 유입되는 경북북부 관문권경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다섯째, 대구특례시와 포항·경주권은 연계를 강화하여 '동해일출회랑' 지대를 구축해 환동해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

대구경북은 신국제공항을 토대로 미래성장의 중심축을 백두대간을 따라 곧추세우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안동신도청권역과 구미에어시티권역 그리고 대구특례시권역의 3대 중추도시가 인근의 시군을 생활경제권으로 효과적으로 묶는다면, 2028년 신국제공항의 완공 이후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의 역동적 성장거점으로 재도약하고, 일본의 오사카 대도시권, 중국의 상하이 대도시권 등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세계 속의 메가시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대 법학부 교수· 대구시민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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