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위협 어떤 행위에도 단호 대응할 것"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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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5 11:16  |  수정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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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을 염두,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15분가량 분량의 기념사에 이번 사건 관련 단어와 '북한'이라는 말은 포함하지 않았고 대부분을 '국군의 미래비전' 소개에 할애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으로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 10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독립군은 독립전쟁의 첫 대승을 시작으로 목숨을 건 무장투쟁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해왔고, 호국 필승의 역사는 오늘의 국군 장병들에게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는 것에는 낮과 밤이 없으며,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다"라며 "오늘 우리는 제72회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군의 노고를 격려한 뒤 "우리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국군 건설의 기반이 될 국방연구개발 예산을 8.5% 늘린 4조2천500억원으로 책정했고, 핵심기술개발 예산과 각종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50% 이상 대폭 늘렸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2021년부터 시작되는 3만톤급 경향모 사업,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무인 전투체계 개발 계획과 병사들의 단체보험제도 도입, 복무 중 발병한 중증·난치성 질환 의료지원 확대 등 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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