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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
삼성그룹과 대구의 인연은 아주 깊다. 고인의 선친이신 호암 이병철 회장이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열어 사업을 시작한 것이 삼성그룹의 시작이므로, 삼성그룹의 태생지가 바로 대구인 셈이다.
이런 대구와 삼성그룹의 인연은 2010년 2월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구에서 연 것을 계기로 널리 알려진다.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시가 개최한 이 행사를 통해 중구 인교동의 삼성상회 터는 삼성기념공간으로 재탄생됐고, 호암의 동상이 오페라하우스 앞에 건립됐다. 동상 인근에 있던 삼성그룹 산하 제일모직 공장이 있었던 옛터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건립됐다.
이 회장이 대구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때도 그 무렵으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을 때였다. 당시 16년 만의 대구 방문이어서 지역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평소 스포츠분야에도 큰 관심을 가졌던 이 회장은 IOC위원 초청 리셉션과 오찬에 참석해 첫 모습을 드러냈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도 참석해 대구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후 삼성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후원사를 맡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지역에 있는 성서 5차산단에 삼성전자가 50% 투자한 LED 소재업체인 SSLM이 입주하게 됐다. 삼성은 올해 초엔 코로나19로 대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힘들어할 때도 300억원의 성금을 쾌척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처럼 우리 지역과의 깊은 인연과 애정뿐 아니라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 회장의 별세에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도전과 혁신정신을 깊이 새기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대구에서 출발한 초일류기업 삼성그룹에 대해 지역민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변함없는 애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지역경제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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