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덕신공항, PK 염원에 맞게 진행되도록 노력"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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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4 17:56  |  수정 2020-11-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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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방문, 북항 재개발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의 염원에 맞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진의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사실상 가덕신공항 추진을 공식 천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해)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도민의 염원에 맞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결정하자마자 부산으로 내려간 집권여당 대표의 언급이어서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 사업(김해신공항)에 대한 타당성 검증 결과를 앞둔 시점인 만큼 당정 간 의견 조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검증위가 유권해석을 맡긴) 법제처의 판단이 내주 전반기에 있을 것이다. 그 판단에 따라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보고가 있게 된다. 정부로서는 선택을 해야 하게 될 것이다. 긴 시간 걸리지 않으리라 짐작한다"고도 했다.

이어 국회 국토위에서 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가덕신공항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할 용역비를 이번 예산에 반영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제안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향후 절차의 단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고, 가덕신공항이 검토 대상으로 올랐다는 것도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에 함께 참석한 신동근 최고위원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당이 앞장서서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인가'라는 한 언론 취재진의 질문에 다소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론이라기보단 거쳐야 할 절차가 있는데 그 절차를 단축해서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라는 것. 

 

김해신공항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검증위의 결론을 받아 정부의 선택이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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