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사투 1년, 희망과 과제 동시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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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4   |  발행일 2021-01-14 제23면   |  수정 2021-01-14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침투한 이후 꼭 1년이 됐다. 그동안 의료진을 비롯한 우리 국민은 유례없이 강한 전파력을 지닌 바이러스와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13일 현재 한국은 누적 감염자 7만212명, 사망자 1천185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브라질·영국 등 코로나가 창궐하는 선진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감염률·사망률이다. 이웃 일본에 비해서도 감염 정도가 절반 수준이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코로나 선방 비결을 부러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구·경북의 하루 감염자가 새해 들어 많게는 30~40명, 적게는 10명 안팎으로 적절히 관리되는 것도 다행이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의 고통스러웠던 과정을 되짚어 보면 새롭다. 지난해 봄 신천지 대구교회발(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 코로나'라는 오명을 쓴 아픔도 있었다. 경북은 최근 상주의 종교시설인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통한 확산세가 끊이지 않아 걱정스럽다. 상주BTJ열방센터 방문자 2천797명 중 1천900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은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그럼에도 벌써 126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이 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구상권 청구 등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은 지극히 타당하다.

암울한 코로나 터널 속 1년, 이제 빛이 좀 보인다. 치료제·백신이 개발돼 투약·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백신은 2월부터 우선적으로 노약자와 의료진에 접종될 예정이다. 19~49세 일반 국민은 7월쯤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모임 금지 등의 일상화된 불편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음식점·카페 등 자영업은 매출 감소를 더 견뎌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안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집단면역 형성 때까지 전 국민이 개인 방역수칙을 엄수하는 수밖에 달리 묘책이 없다. 치료제·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세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 의료진의 충원 및 처우개선도 절실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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