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3XY한 혁신 테슬라] 2월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 1위 탈환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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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0 09:50  |  수정 2021-03-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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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인도된 자동차 대수 기준).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인도된 자동차 대수)이 발표됐다. 총 9만7천대의 전기차가 판매됐고, 테슬라는 이 중 1만8천318대를 판매해 점유율 19%를 차지했다.

 

 

9만7천대의 전기차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이하 PHEV) 판매량도 포함돼 있는데, 장차 PHEV가 모두 순수 배터리 전기차 (Battery Electric Vehicle, 이하 BEV)로 대체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EV만 생산하는 테슬라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GM의 합작회사인 SAIC-GM-Wuling (이하 SGMW)가 1월에 이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SGMW의 전기차인 HongGuang Mini는 500만원에 불과한 소형 전기차이므로 사실상 다른 카테고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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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Guang Mini – 출처: SGMW 홈페이지 (https://www.sgmw.com.cn/E50.html)

SGMW를 제외하면 1월에는 BYD가 전기차 판매량 1위였지만, 2월에는 테슬라가 1위를 탈환했다. 눈에 띄는 점은 테슬라를 제외한 주요 전기차 회사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이다. 2월 판매량과 1월 판매량을 비교하면 BYD는 무려 50%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고, 신흥 전기차 강자로 떠오르는 Nio, Li Auto, XPeng 모두 큰 폭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그에 반해 테슬라는 판매량이 18% 증가했다.

참고로 테슬라는 매 분기 마지막 달에 몰아서 인도하기 때문에 매년 3월, 6월, 9월, 12월의 판매량이 매우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3월 판매량 및 1분기 판매량은 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전기차라는 메가트렌드의 압도적인 1위 자리를 향후에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대중의 테슬라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현재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포함한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의 경우 시가총액이 2천500억달러다. 하지만 점유율 1%에 불과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토요타의 2배가 넘는 5천400억달러다. 과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정당한가.

필자와 같이 테슬라의 혁신에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향후 10년 내 테슬라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0~20%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율주행, 태양광, ESS에서 시작될 혁신은 아직 그 잠재성이 개화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영역이므로 필자의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리스크에 대한 판단들이 수렴되는 곳에서 테슬라라는 기업에 대한 현재의 가치가 정해질 것이다.

테슬라가 '테슬라의 혁신'을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설득하려면 결국 실적과 숫자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중국이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테슬라 중국팀'에서 2020년 테슬라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하나의 기업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떤 혁신을 만들어왔는지 이 기회에 다시 돌아보자.

 

영상보기 https://weibo.com/3615027564/K5mzSEevn

 

배민수 <변호사·혁신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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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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