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안전설비 확충 '창의융합 인재 양성' 날개…대구시교육청, 과학실 개선 박차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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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5 08:01  |  수정 2021-04-05 08:04  |  발행일 2021-04-05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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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첨단과학기술 기반 교육이 구현될 수 있는 지능형 과학실 구축에 나선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교 과학실에 변화가 일고 있다.

과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초로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다. 미래사회는 지능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사회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과학적 소양을 함양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미국과 영국, 일본, 핀란드 등 선진국은 과학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구체적 과학교육 실천과 문제 해결력 함양을 위한 단계별 체계적인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며, 영국도 유·초등생부터 과학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 함양을 위한 과학적 체험활동 및 탐구활동을 장려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일본 역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전략인 'Innovation 2025'를 수립해 초·중·고 전반에 걸쳐 과학 필수 수업시간과 학습내용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변화된 정책 환경 및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제4차 과학교육 종합계획을 지난해 수립해 2024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기초 역량을 높이고,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능동적이고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과학을 친숙하게 느끼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과학실 구축 및 안전 설비 확충 등의 과학 실험실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과학실험실 환경 개선

대구시교육청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과학실험실의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노후된 과학실의 환경을 개선해 첨단 과학실험 및 융합 탐구활동이 가능한 과학 실험기구 및 첨단 기자재 확충을 지원한다.

대구시교육청은 과학실험실 환경 개선 사업으로 2018년 16개교 6억6천500만원, 2019년 18개교 6억4천만원, 2020년 27개교 8억7천2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필수안전장비 확보율 96%
학생주도형 실험 기반 마련
환경개선사업 만족도 높아

어려운 개념 VR로 배우는
지능형 과학실 구축도 추진
올 6개교 2억4600만원 지원



올해는 팔공초등·연경초등·팔공중·국제고·대구공고 테크노폴리스캠퍼스 등 신설학교를 포함해 초·중등 16개교를 대상으로 과학실험실 환경 개선사업을 펼친다. 학교급, 과학실 노후 정도, 학교 요구 등에 따라 학교당 3천만원에서 6천만원의 예산을 차등지원할 예정이다.

과학실 환경 개선은 학생과 교사 모두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다. 개선된 과학실을 활용한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과학실 만족도 △창의융합적 활동 △과학수업 참여 부문에서 지난해 각각 4.43점, 4.38점, 4.29점을 줬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09점, 0.14점, 0.14점 높아진 수치다. 교사 역시 각각 4.77점, 4.70점, 4.75점을 줘 전년보다 0.19점, 0.17점, 0.16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초·중·고·특수학교에 과학실 필수 안전 설비 및 안전장구 100%를 확보해 학생주도 탐구·실험 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실험실 안전설비 지원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92개교 15억6천995만원을 투입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필수안전장비(구) 확보율 96%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약 140개교를 대상으로 6억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능형 과학실' 구축

올해부터 대구시교육청은 과학실 환경 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첨단과학기술 기반 탐구·실험 수행으로 학생의 지능정보기술 활용 능력 및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능형 과학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능형 과학실은 지능정보사회에 필요한 과학 소양과 과학적 탐구역량 함양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포함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과학 교육이 구현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수업 환경을 말한다.

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다양한 가상·증강현실(VR·AR) 자료를 통해 학습하거나 사물인터넷(IoT) 측정 장비를 이용한 적극적 의사소통과 협력이 가능하다.

올해 지능형 과학실 구축을 위해 교육부와 함께 초·중·고 6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3천만원에서 최대 4천500만원까지 약 2억4천600만원을 지원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창의융합교육 활성화의 바탕이 되는 교육 여건을 개선해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상호 의사소통과 협력 중심의 융합수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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