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디지털 채널 혁신 선봉 'IM뱅크'의 이유있는 성장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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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  발행일 2021-05-17 제18면   |  수정 2021-05-17 08:12
경계 허문 제휴서비스…고객·수익 두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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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디지털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본허가 사업자 선정을 앞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시작으로 종합지급결제사업 시장 개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등 금융 환경은 그야말로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같은 은행권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더욱 긴급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고 특정 지역에 특화한 지방은행은 디지털화를 통해 단점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역은행인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도 '디지털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 마이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특화 금융상품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대구은행의 디지털 채널 혁신의 최일선에는 'IM뱅크'가 있다. 편리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증가한 것은 물론,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범 2년도 안 돼 이용자 110만명 돌파

대구은행의 금융 플랫폼인 IM뱅크는 2019년 출시됐다. DGB대구은행의 기존 DGB개인뱅킹, DGB알리미, DGB통합인증을 통합한 'One-앱' 방식으로 간편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5월14일 기준 110만명을 넘어섰다.

IM뱅크가 비교적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협업 덕분이라는 것이 은행 측의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독자적 디지털 플랫폼 기반구축이라는 비전에 따라 IM뱅크 서울본부를 신설하고 커머스, 빅테크, 계열사, 저축은행 등 경계 없는 제휴마케팅을 진행했다. 또한 오픈API 플랫폼과 모바일 웹뱅킹을 활용, 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CJ 등과 함께 신용대출과 세븐적금 등 다양한 서비스 제휴를 실시해 고객과 수익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개인뱅킹 등 편리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다양한 협업으로 2년만에 가입자 110만명
지역화폐 창구 IM샵 이용자도 계속 증가
대출상품 플랫폼 확대…지방영업 한계 뚫어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계좌개설 도입
첫 로그인·IM Twenty 경품…마케팅 강화



IM뱅크는 가입자 증가와 함께 리뉴얼 해 선보인 생활금융플랫폼 'IM샵'의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IM샵은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역 화폐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가게 홍보, 맛집 소개, 의료 건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30만명이 넘는 고객을 유입한 것도 이 같은 특화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구은행은 이밖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에 자사 대출상품을 잇따라 입점시키며 거점지역인 지방영업의 한계를 뚫고 있다. 'IM직장인 간편신용대출'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외부기관을 통해 재직·소득 정보만 확인할 수 있으면 최대 1억8천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DGB쓰담쓰담 간편대출'은 프리랜서·사업자·주부 등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통해 최대 300만원까지 무서류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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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딘딘을 모델로 한 IM뱅크 광고. 유튜브 업로드 한달 만에 조회수 120만명을 기록하는 등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래퍼 '딘딘' 출연한 IM뱅크 광고 화제

최근에는 래퍼 딘딘을 모델로 한 IM뱅크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전(全) 세대에게 호감을 받으면서 래퍼로서 인지도도 높은 딘딘을 모델로 발탁했다. 광고는 '과시(Flex)하는 삶을 꿈꾸지만 실제로는 절약과 대출이 필요한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딘딘은 겉으로는 허세 가득한 삶을 꿈꾸지만 실제로는 절약과 대출이 필요한 평범한 청년을 연기하며, '짠내 나는 플렉스 말고 진짜 플렉스를 IM뱅크에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2월15일 유튜브 광고가 시작된 후 반응은 뜨거웠다. 영상을 업로드 한 지 한 달 만에 조회 수 120만을 기록했다.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

대구은행은 IM뱅크를 더욱 알리고,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이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뱅크에 '첫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경품응모가 완료되는 '처음 뵙겠습니다!'와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IM-Twenty, 내 꿈 응모하고 내가 원하는 선물 받기'가 대표적이다.

'IM-Twenty'의 경우 '나의 버킷리스트'에 받고 싶은 선물을 등록한 후, 20대 금융 필수템(티끌모아 목돈이 되는 세븐적금, 내집 마련의 기초 주택청약종합저축, 알뜰한 소비를 위한 영플러스체크카드) 중 1개 이상 상품에 가입하면 자동 응모되는 이벤트다.

대구은행은 IM뱅크 앱 다운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거부감을 가지는 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페이지도 운영 중이다. 최근 감성적인 매거진 형태로 재오픈하면서 상품정보·생활정보 등의 유익한 읽을거리도 제공하며, 유튜브나 다른 채널로 연결되는 링크도 걸려 있어 활용성이 높다.

한편 지난달부터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을 통한 계좌개설이 IM뱅크 앱에서 가능해졌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5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은 진위 확인을 거친 신분증 사진과 직접 촬영한 본인 얼굴에서 1만6천여 개의 특징점을 비교해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셀카 사진이나 동영상이 아닌 실제 본인 얼굴임을 판별하는 라이브니스 기능이 적용된 덕분에 도용 등의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솔루션은 현재 중남미와 유럽 지역의 글로벌 은행 60곳에 공급 중에 있다. 1천만 사용자들의 10억 건 이상의 얼굴인증을 통해 안정성도 검증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향후 계좌개설에 이어 전자금융가입, 보안매체 발급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그인 및 송금 등 인증서 기반의 금융거래에도 얼굴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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