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대구사옥(침산동 대구본부), 랜드마크로 '환골탈태'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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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8  |  수정 2021-06-28 10:41  |  발행일 2021-06-28 제16면
35년만에 대대적 새 단장 나서

지구계획구역 지정 용역 착수

건축물 용도 등 규제완화 탄력

대구시 북구 침산동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대구본부 사옥이 35년 만에 새 단장에 나서면서 공공기관이 모인 이 일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한전 대구본부 사옥부지 지구단위계획 용역'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 사용승인을 받은 한전 대구본부 건물은 노후화 및 관련 인력의 재배치 등으로 인해 증축 및 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상 부지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이면서 업무시설은 설치할 수 있지만 바닥면적 합계가 3천㎡ 이하로 한정돼 증축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 관련 규정을 완화해 적용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간 것. 용역 기간은 6개월이며 완료될 경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의결된다.

한전 대구본부가 사옥 새 단장을 위한 용역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4월 대구시와 서대구역세권 인근 한전 대구본부 자재센터 이전에 관한 협의가 원만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3년여에 걸쳐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위해 한전 자재센터 부지(5만1천㎡)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초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대구시는 한전 자재센터 이전을 통한 원활한 서대구 역세권 일대 개발 추진을, 한전 대구본부는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통한 사옥 증축 및 정비를 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한전 대구본부 사옥 신축을 위한 용도변경에 가속도가 붙었고, 북구청 및 북부경찰서, 북대구세무서 등 비교적 낮은 건물뿐인 이 일대에 랜드마크급 건축물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 일대 땅값이 수년간 오르면서 한전 자재센터 보상금액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전 대구본부는 35년 만에 대대적인 새 단장에 나서는 만큼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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