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기표 사퇴, 만시지탄… 靑 인사시스템 돌이켜봐야"

  • 민경석
  • |
  • 입력 2021-06-28 12:07  |  수정 2021-06-28 17:46
송영길 김기표 사퇴, 만시지탄… 靑 인사시스템 돌이켜봐야
28일 오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영끌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사퇴한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해 "만시지탄(晩時地歎)이지만, 신속하게 잘 처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대구 삼성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청와대에서 김 전 비서관이 사실상 경질 조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가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를 향해 "지난번 LTV(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 상향을 건의했을 때, 기획재정부 등 여러 곳에서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반대했다"며 "이처럼 청년들이 LTV 때문에 집을 사고싶어도 못 사고 쩔쩔 매는 상황에서 54억원을 대출받아 60억원대 상가를 사는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송 대표는 또 "국민권익위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권익위 조사에서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에 대한 통보를 받고, 혐의가 완성된 것도 아니라 수사기관에 그저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었음에도 결단을 내렸다.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회의원 스스로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벗어나야 다른 피감기관 등의 부동산 투기를 엄정하게 감독하고 지적할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이 공개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