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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대가 4차산업에 발맞춰 산업 생태계에 최적화한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포항대 야간 전경. <포항대 제공> |
경북 동해안 지역의 전문 기술인을 양성해 온 포항대가 4차산업에 발맞춘 인재 양성에 나서는 등 직업 교육 전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원스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북형 일자리 센터로 지정받은 데 이어 4차산업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이차전지 산업체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는 등 산업 생태계에 최적화한 인력 양성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국방드론과 학생들은 2021 드론축구 국가대표로 대거 발탁되고, 간호학과는 '2021년 제61회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67명의 학생 전원이 합격하는 등 각 분야의 특성화 교육이 열매를 맺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산업 전문인력 양성
2019년 7월 포항 북구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와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일원이 배터리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받는 등 포항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배터리 전·후방 기업들도 지역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공장을, 에코프로 BM 등 에코프로 6개 자회사는 양극재 생산공장을, GS건설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하는 등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7월 준공되는 블루밸리 국가 산단 내에 있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실증 연구개발의 수행과 배터리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시설이다.
포항시는 중소벤처기업부·환경부 등 중앙 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이차전지 분야 기술개발·기술 실증·기업육성의 전 주기적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고 있다. 향후 이차전지와 관련한 전문 인력의 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포항대는 이차전지 산업의 급성장에 발맞춰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케미칼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차전지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신소재배터리과'를 개설하고 전문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양 기관은 공동프로젝트 추진, 교육 프로그램 지원, 인적·물적 교류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
앞서 포항대는 2019학년도부터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에코프로와 주문식 교육협약을 체결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수 학생에 대한 채용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대와의 협력 체제를 기반으로 향후 신규 채용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홍수 총장은 "차세대 배터리 산업 전문 인력 양성으로 지역 사회 최대 관심사인 배터리 산업 현안 해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대학
대학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지역사회의 공헌을 들 수 있다.
포항대는 지역사회 복지 계획인 'Powerful Pohang, Empowering Community'에 발맞추어 모든 학과가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공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의 하나로, 포항대는 지난 2월 포항시 지진 특별지원단과 '재해구호 전문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포항 지진과 코로나19 등 대규모의 재난 발생 시 재해구호 전문인력이 부족했던 점을 대비해 재난 심리회복 전문과정, 강사양성과정 등 특화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사전에 양성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포항대는 지역 사회가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홍수 총장은 "대학은 학생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가슴 뛰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활기 넘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전하는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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