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마트 월배점발 코로나19 확산에 고령 성주 선별진료소 대혼란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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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9 18:25  |  수정 2021-06-30 08:52  |  발행일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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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고령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독자 제공>

29일 오전 대구 이마트 월배점 발 코로나 19 소식에 인근 경북 고령군과 성주군도 한때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로 큰 소동이 벌어졌다.

코로나 19 발생 후 이마트 월배점과 달서구 보건소에 선별진료소가 마련되었지만 10일간이나 되는 긴 기간 동안 단순 방문고객까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했으며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해당 기간 이마트를 방문한 학생들에 대해 담임에게 연락해 조퇴 조치 후 방문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등교 중지를 부탁한다는 문자가 발송됨에 따라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대구시가 발송한 안전안내 문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8일 사이 이마트 월배점을 방문한 후 유증상 시 주소지 관계없이 검사 가능하며 구·군 보건소에서 검사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따라 혼잡한 대구지역을 벗어나 인근 고령군과 성주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거나 검사를 받기 위한 전화 문의가 쇄도해 지역에서도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고령군 선별진료소에서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60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후 고령군 선별진료소에서는 더는 검사를 진행할 수 없어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을 애써 돌려보내야만 했다.

성주군에서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과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의 전화 문의가 폭주하면서 한때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관련해 경북도에서는 고령군과 성주군의 경우 선제적으로 거리 두기 완화 조치 등으로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터라 대구발 코로나 19가 경북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령군 주민 A 씨는 "대구시가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면서 너무 긴 기간 동안 대책 없이 문자를 발송해 큰 혼란이 빚어진 것 같다"며 "검사를 받기 위해 대구를 벗어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자신들을 보며 마치 재난 영화를 찍는 듯했다"라고 말했다.

고령군과 성주군에서는 해당 기간 이마트 월배점을 방문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검사 후 조기 귀가 조처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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