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철나무와 종려나무를 구분하여 볼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 해 전이다. 나무에 대해 문외한이던 시절 전남 신안에 갔을 때다. 열대 수종 가로수길을 지나는데 그 나무가 무슨 나무냐고 누군가 물었다. 무심결에 소철나무라고 답했다. 일행 중 아무도 그 답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제 와 생각하니 그것은 종려나무였다.
소철과 종려나무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열대수종을 자주 못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그것으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두 나무는 계통이 다르고 자세히 보지 않아도 모양이 다르다. 소철은 나자식물 즉 씨가 겉으로 드러난 겉씨식물이며 종려나무는 속씨식물이다. 소철의 잎은 새의 깃털 모양을 하고 있고 종려나무는 잎이 부채꼴이다. 잎의 생김새는 이 두나무를 구분하는 포인트다. 깃털 모양의 잎을 굳이 어렵게 말하면 우상복엽(羽狀複葉)이다. 아까시나무나 자귀나무처럼 긴 잎자루에 작은 잎이 양쪽에 나란히 붙어 있는 잎을 말한다. 그 작은 잎 하나하나가 독립된 잎이 아니라 전체를 뭉뚱그려 1개의 잎으로 취급한다. 종려나무의 잎은 안테나처럼 잎자루가 길쭉하게 뻗어 잎몸을 쥘부채살 모양으로 펼치고 있다. 쥘부채보다는 종이를 주름치마처럼 접어서 만든 종이부채에 더 가깝다.
며칠 전 울산의 LS니꼬동제련 온산공장 사원 식당 화단에 있는 소철나무 한 그루가 황금빛 암꽃을 활짝 피웠다며 화제가 됐다. 소철나무는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며 보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행운의 꽃이기 때문에 뭔가 좋은 징조라는 해석과 함께. 소철나무의 꽃이 정말 100년 만에 피는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자주 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꽃이 피는 주기가 원산지인 중국 동남부·일본 남부지방과 우리나라가 같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0~80년 만에 꽃이 피는 대나무는 개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생육환경의 악화로 더 이상 생명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지면 꽃이 피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철나무가 무슨 연유로 그리 오랜만에 꽃을 피우는지 모르지만 울산에 핀 꽃이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행운의 징조가 되길 바란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소철과 종려나무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열대수종을 자주 못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그것으로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두 나무는 계통이 다르고 자세히 보지 않아도 모양이 다르다. 소철은 나자식물 즉 씨가 겉으로 드러난 겉씨식물이며 종려나무는 속씨식물이다. 소철의 잎은 새의 깃털 모양을 하고 있고 종려나무는 잎이 부채꼴이다. 잎의 생김새는 이 두나무를 구분하는 포인트다. 깃털 모양의 잎을 굳이 어렵게 말하면 우상복엽(羽狀複葉)이다. 아까시나무나 자귀나무처럼 긴 잎자루에 작은 잎이 양쪽에 나란히 붙어 있는 잎을 말한다. 그 작은 잎 하나하나가 독립된 잎이 아니라 전체를 뭉뚱그려 1개의 잎으로 취급한다. 종려나무의 잎은 안테나처럼 잎자루가 길쭉하게 뻗어 잎몸을 쥘부채살 모양으로 펼치고 있다. 쥘부채보다는 종이를 주름치마처럼 접어서 만든 종이부채에 더 가깝다.
며칠 전 울산의 LS니꼬동제련 온산공장 사원 식당 화단에 있는 소철나무 한 그루가 황금빛 암꽃을 활짝 피웠다며 화제가 됐다. 소철나무는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며 보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행운의 꽃이기 때문에 뭔가 좋은 징조라는 해석과 함께. 소철나무의 꽃이 정말 100년 만에 피는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자주 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꽃이 피는 주기가 원산지인 중국 동남부·일본 남부지방과 우리나라가 같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0~80년 만에 꽃이 피는 대나무는 개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생육환경의 악화로 더 이상 생명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지면 꽃이 피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철나무가 무슨 연유로 그리 오랜만에 꽃을 피우는지 모르지만 울산에 핀 꽃이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행운의 징조가 되길 바란다. 이하수 중부지역본부 부장·나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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