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바이오 랩 허브’ 탈락] 경북 백신 글로벌 허브 전략 차질 가능성...안동 단순 생산기지 전락 우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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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5 09:44  |  수정 2021-07-07 10:58  |  발행일 2021-07-0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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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사업'은 포항을, '국립 이건희 미술관'은 대구를 유치 후보지로 뜻을 모은 이강덕(왼쪽부터) 포항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주낙영 경주시장이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K-바이오 랩허브' 정부 공모 사업에 포항시가 탈락했다. 이 때문에 경북의 백신 글로벌 허브 전략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포항시·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든 'K-바이오 랩허브' 사업 최종 후보지가 오는 9일 결정된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각 지자체에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평가 결과를 이미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탈락했고, 해당 사업 모델을 정부에 최초로 제안했던 대전시를 포함해 충북 오송, 경남 양산, 전남 화순, 인천 송도 등이 오는 9일 최종 발표 평가 자리에 선다.

사업 도전 의사를 밝혔던 대구시가 포항에 양보하는 등 어렵게 성사된 지역 공조가 지역 정치권의 공조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전, 충북 등은 지역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북의 백신 글로벌 허브 전략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사견을 전제로 "SK 바이오 사이언스가 있는 안동이 생산기지는 될 수 있겠지만 백신 허브를 위한 인프라는 K-바이오 랩허브와 연관돼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분야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혀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공모 사업이다. 선정되는 지자체에는 국비 2천500억 원이 지원된다. 지자체 자체 예산 850억 원이 더해져 총 3천35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 한국형 바이오 랩허브가 구축된다.

후보지 선정 후 내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3~2024년 구축, 2025년 이후 본격 가동된다. 개관 후 7년 동안(2031년) 정부 재원을 통해 운영되고 이후 자립화가 추진된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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