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바이오 랩 허브’ 탈락] 의대와 상급병원 없는 것이 결정적 요인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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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5 16:48  |  수정 2021-07-07 10:52  |  발행일 2021-07-06 제8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K-바이오 랩허브' 공모에서 포항이 탈락하자 포항시는 의과대학과 상급병원이 없는 부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5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중기부는 'K-바이오 랩허브' 공모에 참여한 전국 11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해 최근 인천·대전·충북·전남·경남 등 5곳을 최종 평가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북(포항) 등 6곳은 예선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시게 됐다.


포항시는 세부 평가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평가 기준에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에 중요한 기준을 두고 있어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부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차에 선정된 5개 지자체는 모두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곳은 의과대학도 입지해 있다. 이에 비해 포항은 의과대학은 물론 상급종합병원도 없어 이번 공모평가 항목이 크게 불리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중기부 입지선정 평가단도 현장실사를 통해 포항경제자유구역이 단순 개발지구가 아닌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산업시설·연구시설 등과 연결된 주요 거점으로 인식했지만, 그와는 상대적으로 임상시험을 비롯해 상급종합병원과의 연계성 항목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과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경북도와 함께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향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를 이어나가고, 차질없는 기업 유치를 통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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