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신천지 폭발' 이후 최다 확진…"너무 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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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5   |  발행일 2021-08-05 제23면   |  수정 2021-08-05 07:07

코로나19, 다시 비상사태다. 어제 하루 신규확진자는 대구 75명, 경북 46명 등 전국적으로 1천725명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해 3월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경북은 올 들어 최다 감염이다. 서울 479명·경기 474명 등 수도권이 1천36명으로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천212명 이후 1천200명대에서 1천700명대를 오르내리며 한 달 가까이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 확산세가 맹렬해져 문제다. 경남 113명·부산 108명 등 비수도권 확진자 628명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이 최근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손을 쓰기 어려운 아주 심각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늦기 전에 특단의 조치가 행해져야 마땅하다.

이런 맹렬한 코로나 확산세는 지금 우리 국민의 방역의식이 너무 풀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비단 태권도 도장뿐만이 아니라 식료품점·학원·PC방·시장·노래방·주점 등 일상생활 현장 곳곳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상존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과 관련한 경각심이 많이 둔화한 상태다. 여기에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이제는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잘못된 생각도 많아졌다. 이래서는 정말 곤란하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종료를 앞두고 내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역당국의 새 거리두기 방안에 작금의 상황들과 현행 방식의 문제점들이 철저히 검토되고 반영돼야 한다. 서민생활과 지역경제에 주는 충격파를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는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무뎌지고 허물어진 국민의 코로나 대응 자세를 다잡아야 한다.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인 생활 현장 곳곳을 방역당국은 철저히 확인, 효율적인 방역 묘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너무 풀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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