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잘하고 있다" 42.3%…코로나·지진 대처 긍정적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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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3   |  발행일 2021-08-13 제5면   |  수정 2021-08-13 09:19
[지방의회 부활 30주년] 포항시의회 의정활동 여론조사

포항시와 협력 긍정평가 48.3%…부정응답보다 15.6%p 높아

시의회에 바라는 점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35.4%로 최다

강화해야 할 의정활동 "행정사무감사·조사 강화" 30.4%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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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 10명 중 4명은 포항시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는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주〉리서치프로에 의뢰해 포항시의회에 대한 시민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포항시의회 역할 수행과 지역 여론 수렴을 목적으로 지난달 20~30일 포항지역 만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포항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이 42.3%로 '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31.1%)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다섯 명 중 한 명은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지방의회에 대한 무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46.4%)의 긍정 응답이 여성(38.0%)의 긍정 응답보다 높았다. 60대에서 절반 이상인 54.1%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해서 '못하고 있다'는 응답(27.6%)과 두 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긍정 응답(44.2%) 역시 높았다. 30대와 50대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긍정 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및 지진 대처 활동 등을 꼽았다. 반면 40대에서는 '못하고 있다'(36.2%)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32.7%)는 응답보다 소폭 웃돌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 부족을 꼽아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의회와 포항시의 상호 협력이 잘 되고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긍정 응답이 48.3%로 부정 응답(32.7%)보다 15.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20대 긍정 응답(54.9%)이 부정 응답(18.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집행기관인 포항시를 상대로 포항시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 응답이 44.8%, 부정 응답이 38.0%였다. 20대(54.9%)와 60대(50.2%)에서 긍정 응답이 절반 이상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관한 질문에는 '주민 대표 기관'이라는 응답이 51.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감시기관(26.6%)·의결기관(12.1%)·입법기관(7.3%)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민들이 포항시의회에 바라는 점으로, 응답자의 35.4%가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꼽았다. 시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 28.7%,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정책 마련 24.3% 등으로 나왔다.

향후 포항시의회 의정 활동 중 강화해야 할 부문으로는 30.4%가 행정사무 감사와 조사 강화를 꼽았으며, 청원 심사·처리 27.4%, 예산 심의·결산·승인 26.1%였다. 조례 제·개정은 9.4%로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34.1%가 행정사무 감사와 조사를, 여성의 29.2%는 청원의 심사와 처리를 원했다. 20대는 예산 심의·의결 강화 의견이 42.2%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30·40·50대는 행정사무 감사·조사를, 60대 이상은 청원의 심사·처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포항시의회의 개선 사항으로는 전체 의견 216건 가운데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77건(35%)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33건)을 꼽았다. 의정활동 공개 및 홍보 필요, 취약계층 지원 및 복지 강화가 각각 1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의원의 청렴 및 도덕성 등 의원 자질에 대한 평가에서는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을 웃돌았지만, 유보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청렴하다는 긍정 응답이 21.6%로 부정 응답(19.0%)보다 2.6%포인트 높았지만, 보통이라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9.5%를 차지했다.

시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중요 역량으로는 우리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4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인격적 자질(도덕·성실성 등)이 30.6%로 뒤를 이었다.

지방의원의 임기 4년의 적절성에 관한 질문에는 적당하다는 긍정 응답이 79.3%로 부정 응답(19.0%)보다 60.3%포인트 높았다. 성별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지방의원의 임기가 적당하다는 긍정 응답이 80% 안팎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행 중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56.1%, 반대 36.6%,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성별에 관계없이 중선거구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고, 연령이 낮을수록 중선거구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중이 높았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필요성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부정 응답이 58.0%(매우 필요하지 않다 22.0%·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36.0%)로 긍정 응답(35.1%, 매우 필요하다 4.5%·필요한 편이다 30.6%)보다 22.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관계 없이 부정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으며, 남성의 부정 응답(65.1%)이 여성(50.5%)보다 14.6%포인트나 높았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 조사개요 △조사의뢰:영남일보 △조사기관:리서치프로 △조사일:2021년 7월20~30일 △대상:포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 면접 조사(RDD방식) △응답률:1.2%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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