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만의 전국체전 우승으로 경북도민께 용기 줄 것" 경북체육회 출사표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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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5   |  발행일 2021-09-16 제19면   |  수정 2021-09-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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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국체전 포스터. 경북도체육회 제공

경북도체육회가 내달 구미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1년 만에 종합 우승을 노린다.

경북도체육회는 15일 이번 대회 출사표를 내고 "구미 전국체전은 2006년 김천에서 열린 이후 15년 만에 경북에서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체육 100년사 새로 쓰는 출발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경북은 종합 우승의 꿈을 이뤄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은 지난 1968년 제49회 전국체전(서울)과 1970년 제51회 전국체전(서울)에서 종합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에 목표를 달성할 경우 51년 만에 경북체육의 위상을 다시 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체육회는 시범종목(보디빌딩)을 포함해 47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천455명을 출전시킨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경기 대진표에서 주최 지역에게 부여되는 1번 시드를 경북 대표선수들이 받으면서 부전승에 따른 기본점수(약 7천여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경북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경기도와의 점수 차이를 평균 1만9천500여점에서 1만2천500여점으로 줄이고, 이번 대회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각종 훈련비와 장비 지원으로 끌어올린 경기력을 바탕으로 종합 우승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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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국체전 마스코트 '새롬이'와 '물망이'. <경북도체육회 제공>

경북도체육회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목표로 삼은 메달 수는 금 101개, 은 104개, 동 167개 등 모두 372개다.

대한민국 여자 수영의 간판으로 전국체전 개인혼영(200m)에서 7연패를 노리는 김서영(경북도청)을 비롯해 여자 일반부 조정(더블스컬)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최유리(포항시청), 다관왕이 예상되는 남고부 역도 남지용(안동중앙고), 여고부 역도 김가영(경북체고), 박수민(포항해양과학고), 여자 일반부 박민경(경북개발공사) 등이 금 사냥에 나선다.

단체전에선 여고부 축구에서 포항여자전자고, 여고부 테니스 안동여고, 남고부 탁구 두호고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자매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태권도 여자 일반부에 출전하는 강보라·미르 자매(영천시청)는 2019년 전국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는 등 중학생 때부터 소년체전 등 각종 전국대회를 휩쓴 강자들이다.

여고부 체조의 송경은·경윤 자매(포항제철고)와 볼링의 김진선·진주 자매(구미시청)도 메달 획득에 나선다.

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 개최하지 못하고 연기됨에 따라 올해 열리는 전국체전인 만큼, 무엇보다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선수단이 그동안 흘린 땀의 대가가 알찬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지역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 1만8천300여명과 임원 7천300여명 등 모두 2만5천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9세 이하(고교)·대학·일반부로 나눠 무관중으로 펼쳐진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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