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대구시, 농구단 연고 협약 '극적 타결' 전망...막바지 조율

  • 최시웅
  • |
  • 입력 2021-09-19 20:30   |  수정 2021-09-23 13:58
"권영진 시장, 27일 창단식 참석해 연고 협약 체결 함께 발표할 것"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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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컵 한국가스공사와 상무의 경기에서 가스공사 임준수(가운데)가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겨울 대구에서도 농구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이 대구시와 극적인 연고지 협약 체결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지난 17일 가스공사와 대구시에 따르면 농구 전용 경기장 신축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연고지 협상이 일단락됐다.

이에 오는 27일 오후 2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스공사 농구단 창단식에서 선수단 및 코치진 소개와 유니폼, 마스코트, 슬로건 발표와 더불어 연고지 선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창단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와 연고 협약 체결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확인했다.

가스공사와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시즌을 대구에서 치르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 연고 협약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스공사 농구단의 대구 연고 활동 결정은 극적이라 말할 만큼 벼랑 끝에 놓여 있었다.

지난 6월 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인수하고, 본사가 있는 대구를 연고로 활동하길 희망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농구 전용 경기장 신축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에 실패했고, 연고지 발표도 무기한 연기됐다.

대구시는 연고 협상을 시작할 당시 가스공사가 경기장 신축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협상을 마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반대로 가스공사 측에서는 이런 사실 자체를 부정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석 달 넘게 평행선을 달렸다.

서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자 항간에는 가스공사 농구단이 인천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추측과 '무연고 활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스공사가 임시방편으로 경북 경산시 등 대구 주변 지자체에 이번 시즌 홈 경기를 치를 경기장 사용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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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실내체육관 실내 모습. 영남일보DB

결렬을 앞두고 있던 양측의 대화는 실내체육관 활용에 대한 의견이 모이면서 '우선 합의'로 급물살을 탔다.

대구시는 실내체육관에서 대회 및 경기를 치르는 태권도·탁구 등 종목 단체 반발에 난색을 보이면서 실내체육관을 농구 전용 경기장으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가스공사가 공식 경기 일정 외엔 타 종목단체나 일반 시민에게 경기장을 비워줄 것을 약속해 합의점을 찾았다.

이로써 가스공사 농구단은 다가오는 2021~2022시즌 프로농구 홈 경기 일정을 실내체육관에서 소화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까지 라커룸·샤워실 등 부대 시설 구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식 경기 외 훈련 등 일정은 현재 사용 중인 대구은행 제2 본점 건물 내 체육관을 사용하기로 했다.

가스공사 농구단 관계자는 "대구시와 실내체육관이나 경기장 내 광고판 부착이나 농구단 전용 라커 설치 등 시즌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조율하고 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과 부족한 것이 많지만, 홈 경기장도 없이 시즌을 치를 뻔했는데 일단 연고지를 정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당장 시즌을 치르기 위해 급했던 홈 경기장 문제가 정리되면서 협상을 일단락했지만, 대구시와 가스공사를 벼랑 끝까지 몰았던 경기장 신축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추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게 될 땐 대구시와 가스공사는 농구단 대구 유치의 가장 큰 목적은 대구시민에게 겨울 스포츠 열기를 선물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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