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vs '사지선다'...여론조사 문항이 국힘 대선후보 결정한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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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2 16:14   |  수정 2021-10-22 17:53
본경선 나선 4인 신경전 치열...합의할 수 있을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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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왼쪽부터) 경선후보들이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의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대권 주자 4인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어떻게 설계할지 대권 주자들의 셈법이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문항에 따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결과가 뒤바뀔 수 있어 각 대권 주자들이 '어떤 여론조사 문항이 자신에게 유리한 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선관위는 22일 오전 열린 회의에서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대선주자 4인의 1대 1 맞대결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대1 대결 방식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4인의 국민의힘 후보들 각각을 놓고 양자 대결 형식으로 묻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이 4지 선다형을 주장하면서 대선 경선 여론 조사 방식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선 윤석열 후보 캠프는 1대1 맞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뒤 유승민·윤석열·원희룡·홍준표(가나다 순) 후보 이름을 각각 넣어 4차례 질문하자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지난 달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자 가상 대결' 방식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준표 후보 캠프는 4지 선다형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나'라고 하나의 질문을 하면서 4명의 후보 가운데 고르도록 하자는 것이다.

유승민·원희룡 후보 캠프는 '본선 경쟁력 측정' 취지에 맞게 결정하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 후보 캠프는 '양자 가상대결'에 반대하고 있고, 원 후보 캠프는 '4지 선다형'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1대1 대결 방식은 질문 시간도 길어지고 답변 시 '잘 모르겠음' 또는 '지지 후보 없음' 등의 애매한 답변으로 인해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격차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4지 선다형'이 낫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다음 달 1∼4일 나흘간 당원투표 및 일반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각각 50%씩 합산해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다음 달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 투표, 3~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전화 여론조사를 한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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