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전자 구미 A3공장 인수 추진…구미시민 "환영"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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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1 19:01  |  수정 2021-11-22 08:53  |  발행일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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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구미공장 전경. 영남일보DB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LG전자 구미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반도체 기판 생산시설을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BCM(LG화학 신설법인)의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에 이어 LG이노텍의 투자 소식에 지역 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재 LG이노텍은 LG전자 구미 A3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애플로부터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라인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구미에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LG이노텍은 LG전자 구미공장의 일부 생산라인까지 빌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A3공장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LG전자 구미공장에선 TV·사이니지·태양광 모듈 등이 생산되는데, 가동에 여유가 있다. 지난해 5월 TV·사이니지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해 현재 4개 라인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수가격 등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LG이노텍이 구미공장 내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반도체 기판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라인 구축과 동시에 기존 생산시설도 FC-BGA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FC-BGA는 서버·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사용되는 고부가 반도체 인쇄회로기판으로, 최근 수요 급증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올해 들어 단가가 30%나 급등했다.


시민들은 LG이노텍의 투자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구미 기업체 대표 A씨는 "구미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구미시는 앞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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