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특검·MZ세대 표심' 승패 최대변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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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9   |  발행일 2021-11-29 제1면   |  수정 2021-11-29 07:41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리스크 관리와 MZ 세대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권심판, 경선 컨벤션 효과 등으로 한때 10% 이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앞섰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당 쇄신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대장동 및 가족 비리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큰 만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 조카 교제 살인 변호 문제와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대선 판도의 무게 추는 급격히 기울 수 있다. 윤 후보 역시 장모, 아내 김건희씨, 부산저축은행, 고발 사주 등 후보 본인과 주변의 리스크가 상존해 검·경 수사 또는 특검 여부에 따라 지지율이 한순간 내려앉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은 MZ세대에 의해서도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고정 지지층으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에 비해 MZ 세대는 진보·보수라는 정치적 이념보다는 조국·LH 사태 등 특정 사안에 따라 지지를 결정한다. 특히 이준석 당 대표 선출, 홍준표 의원 경선을 거치며 정치적 표현을 더욱 적극적으로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양당 후보뿐만 아니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도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치·선거 컨설팅 업체 엘엔피파트너스 이주엽 대표는 "과거 대선은 후보자의 장점과 비전을 제시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면 이번 대선은 후보자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누가 잘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며 "최근 정치 관심도와 참여도가 급격히 높아진 MZ 세대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지지도도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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