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경북 구미 분위기 살펴보니..."환영하지만 대선 앞 보수 분열 우려"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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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7  |  수정 2021-12-26 15:41  |  발행일 2021-12-27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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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두 달 전인 2016년 10월19일 아버지 고(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인 구미 상모동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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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구미시내에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독자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 구미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미는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되기 약 두 달 전인 2016년 10월 19일 상모동 아버지 생가를 마지막으로 찾은 바 있다. 

 

구미 시민들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사면에 대한 환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문 모 씨는 "(사면 후) 구미로 오셔서 노후를 아버지 고향에서 편안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 모 씨는 "정말 기쁜 소식"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일부 단체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 박근혜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을 내걸고 특별사면을 축하했다.
 

반면 보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구미갑)은 "오랜 수감생활로 인해 어깨 질환과 허리 디스크 등 건강이 악화된 만큼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특별사면은 대선을 76일 앞두고 선거에 유리한 국면 조성과 이석기 가석방과 한명숙 복권을 위한 것으로 국민적 감동과 통합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긴 힘들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같은 당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도 "1천730일간 말도 안 되는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 드려야 한다"며 "그러나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선거 전 분열'이 우려된다. 대선 승리 후 박 전 대통령이 제대로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모두 정진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사면을 이야기했는데 이제라도 박 전 대통령이 사면돼 다행이다. 이 전 대통령도 조속히 사면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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