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사회단체장 "박근혜 전 대통령 거처 제공하겠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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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6 20:45  |  수정 2021-12-27 09:17  |  발행일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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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도심 일대에 '다사읍번영회'명의로 '박근혜 대통령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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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으로 있을때 거주했던 화원읍 성화로(성산리)의 한 아파트.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은 없지만, 가끔 지지자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정치적 고향으로 오세요."


대구 달성군의 한 사회단체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처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성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통한다. 달성에서 4선(15~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오전 0시부터 자유의 몸이 된다. 마땅한 거처도 없다.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병원에 머무르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갈 곳이 분명치 않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따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국정농단'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삼성동 사저를 매각했다. 퇴원해도 옛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인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이 내곡동에 마련한 사저는 올 초 유죄가 확정되면서 경매로 넘어갔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동안 참모 등이 거처를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이 매각되고, 내곡동 사저도 뺏긴 상태라 서울에 기거할 곳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원하면 얼마든지 대구로 모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달성군 한 사회단체장(60대)은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달성군으로 모시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하루 뒤 긍정적인 답도 받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그분이 지낼 곳은 도심과 떨어져 있으면서 경호가 원활한 곳이어야 하는데, 이미 적당한 곳을 마련해 놓았다. 몸만 오시면 된다"고 했다.


달성에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현재 달성군 다사읍 도심 일대에는 '다사읍번영회'명의로 '박근혜 대통령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이 총 5개 걸렸다. 다사읍번영회뿐 아니라 달성군 타 읍면 사회단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쾌유와 사면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병천 다사읍번영회장은 "박 전 대통령은 달성군에서 정치를 처음 시작했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직접 뵙지는 못해도 마음이라도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현수막을 게첨했다"고 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달성사무소 운영위원을 지낸 채석규 가창면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장도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 마음이 아팠고, 사면될 때 기뻤다"며 "박 전 대통령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라고 했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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