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센 놈 온다…유입 방지·예방에 국가역량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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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9  |  수정 2023-01-09 06:51  |  발행일 2023-01-09 제27면

중국발 코로나 국내 확산 가능성에다 새로운 변이인 XBB1.5의 미국 대유행이 겹치고 있다. 국내도 최악의 코로나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중국은 어제(8일)부터 입국자 격리 폐지에 이어, 입국 직후 PCR 검사도 중단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춘절 수송 기간(40일)에 무려 20억명이 이동한다. 3년에 걸친 이동제한 조치에 반발한 '보복성 귀향' 때문이다. 어제 국내 해외 유입 확진자 132명 가운데 78%인 103명이 중국발 입국자다. 중국 내 확진자가 무려 6억명으로, 국내로의 감염은 시간문제다. 면역 회피력이 한층 높아진 XBB1.5가 미국 코로나 감염자의 40%를 차지하는 것도 우려스럽다. 일주일 전 20%에 비해 두 배나 급증했다. XBB1.5는 기존 코로나 백신은 물론 심지어 예방용 항체 치료제에 내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중국·미국발 코로나 대유행이 쓰나미처럼 닥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동남아 국가에선 춘절을 앞두고 중국 관광객을 검역 없이 입국시키고 있다. 빗장을 푼 형국이다. 동남아발 코로나 유입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물론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에 시비를 걸지만 개의치 말아야 한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 미국 및 동남아발 코로나 국내 유입 방지에 국가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당분간 불편하지만 실내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빈발하는 최악의 중국발 스모그·황사에도 효과가 있다. 고령층도 기초접종 대비 중증화 및 사망예방 효과가 80%나 높은 2가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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