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장 이후 12월 예약 벌써 다 차
"내부 시설 깔끔, 힐링공간 제격" 호평
내부 화장실 이용 불가 등 불편함 꼽혀
구청 "방문객 의견 반영 보완해 나갈 것"
30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를 찾은 김진희(42·수성구)씨 가족이 쉼터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윤화 기자
지난 26일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바람채·햇살채·별빛채 등으로 구성된 쉼터 동을 거닐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영남일보DB
30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 잔디마당에서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하며 놀고 있다. 조윤화 기자
30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 무인카페에서 천진성(39·달서구)씨 가족이 음료를 고르고 있다. 구청은 개장 이벤트로 이용 1시간당 음료 2잔 쿠폰도 제공한다. 조윤화 기자
"와보니 시설도 깔끔하고 힐링하기 좋네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이하 쉼터)'. 예약 시간에 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하나둘 몰려 들었다. 지난달 26일 시민에게 개방된 쉼터 종류는 바람채(펜션형) 5개동, 햇살채(게르형) 9개동, 별빛채(돔형) 2개동. 올해 12월 한달 예약이 벌써 전량 매진될 만큼 호응도가 높았다.
이날 방문객들은 요금 결제 후 관리동에 마련된 도서관(6천여권 소장)에서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른 뒤 각자 예약한 쉼터로 흩어졌다. 개장 이벤트로 제공되는 '이용 1시간당 음료 2잔' 쿠폰으로 무료 음료도 즐겼다.
일부 방문객은 독서 활동에 앞서 주변 산책을 선택했다. 잔디밭에서 가족들이 공을 던지고 받는 캐치볼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두 딸과 쉼터를 찾은 천진성(39·달서구)씨는 "앞산 순환로를 지날 때마다 언제 개장할까하고 많이 기다렸었다. 실제 와보니 시설이 깔끔하고 외부 음식도 반입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도시락을 챙겨왔다. 근교 여행지론 정말 '딱'이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 햇살채 내부 계단을 어린이들이 내려오고 있다. 계단이 좁고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윤화 기자
방문객들은 대체로 시설 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일부 개선점을 바라는 이도 더러 있었다. 시설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네살짜리 아들과 쉼터에 온 김다영(여·35·중구)씨는 "공간을 빌려 책을 읽는 형태는 처음이라 색다르고 좋다"면서도 "책장이 기부한 책으로 채워져서인지 신간이 많지 않다. 햇살채는 내부 계단이 좁고 가팔라 어린이들이 놀기에 다소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희(43·수성구)씨는 "취사실 등 내부 시설을 아직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쉼터 내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어 공용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좀 불편했다"고 전했다.
남구청은 쉼터가 개장 초기인 만큼 방문객 의견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에 도서 구입비를 반영, 신간 도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남구청 측은 "오전 타임(오전 10시~오후 1시) 이용이 끝난 뒤 모든 쉼터를 일괄 청소하는데, 청소 인력이 1명뿐이라 부득이하게 내부 시설을 당분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인력이 충원되는 대로 취사실과 내부 화장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도서를 구비해 지역민들의 '독서 니즈'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장애인 접근성도 확보해 보다 많은 이들이 쉼터를 찾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쉼터 이용요금은 건물 규모(이용 인원)에 따라 시간당 8천∼1만원이다. 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오전·오후 최대 3시간씩 사전 예약할 수 있다. 3시간 연속 예약 시,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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