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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14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9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14일 "대구를 '리셋'하고야 말겠다"며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중심 대구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역동적인 대구의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 3·9 재보선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단순히 의석 하나를 채우기 위한 선거 그 이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보궐선거 출마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 구성'의 출발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전 구청장은 "우리 당은 공정한 경선 과정을 통해 윤석열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며 "이 과정에서 홍준표 경선 후보의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제가 이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당 경선 후보 모두가 강력한 원팀을 구성하는 출발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준비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급선회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한 달 정도 고민의 기간이 있었고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과도 상의가 있었다"며 "제가 홍 의원과 경쟁하면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문희갑 전 시장 등 지역의 원로들로부터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 출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는 제가 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공관위에서도 우리나라의 성장과 대구의 발전을 종합적으로 이뤄낼 인물을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저는 자신있다"고 했다.
이 전 구청장은 자신의 출마에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25년 간 대구시청에서 근무 했으므로 (중구-남구에) 충분히 연고가 있다. 공직생활을 하며 지역에 이뤄놓은 것도 많다. 따라서 명분은 충분하다. 조만간 중·남구 지역으로 이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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