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본사를 대구에 둔 기업은 몇개나 될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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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8  |  수정 2022-02-27 18:40  |  발행일 2022-02-28 제3면

포스코 그룹이 최근 신설한 지주사(포스코 홀딩) 본사 행선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전격 바꾸면서 대구에 지주사 본사를 둔 기업들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DGB금융지주와 금복홀딩스, 평화홀딩스, PHC 등 모두 7개사가 지주사로 전환된 상태이고, 본사는 모두 대구에 둥지를 트고 있다. 지주사는 여러 회사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다음 한 개의 그룹으로 묶어 자회사로 거느리는 회사다. 자회사 사업을 그룹 관점에서 종합기획하고, 인사나 재무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통합적 지배권을 행사한다.

 

DGB금융지주는 2011년 5월 출범했다. 당시 DGB금융지주(북구 침산동)는 대구은행을 비롯해 대구신용정보, 카드넷(현 DGB 유페이)를 자회사로 둔 상태로 지주사로 변모했다. 이후 하이투자증권,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파트너스(벤처캐피탈), 뉴지스탁 (핀테크 기업)을 줄줄이 인수합병해 현재는 10개의 계열사를 둔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중견 자동차 부품사인 평화산업은 2006년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 '평화홀딩스(달성군 논공읍)'를 설립했다. 주력 자회사는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평화산업이다. 최근엔 계열사 평화오일씰공업이 수소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차 부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개폐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도 2017년 지주사 'PHC'을 신설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외 금복홀딩스(2010년), 대성홀딩스(2009년), 홈센터홀딩스(2016년), 크레텍<주>(2014년)도 지주사로 전환하며 본사를 대구에 두고 있다.


국내 산업용로봇 생산 1위기업인 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울산에서 대구로 이전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로 자리했었다. 실제 사업장도 갖고 있는 '사업형 지주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신설된 현대중공업지주사(서울)에게 바통을 넘겼다.


지역 중견기업들이 지주사체제로 변신한 것은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사업 다각화, 인수합병(M&A)강화 등 '규모의 경제'실현이 필수라고 여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선 자체 사업장을 두기보다는 그룹 전체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 자금흐름 파악 및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별도 '컨트롤 타워'기능을 할 회사(지주사)가 필요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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