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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공천심사 방식에 현역 의원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경력에 대해 감점을 적용키로 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6·1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할 경우, 심사 과정에서 10% 감점하기로 했다. 또 5년 이내 무소속 출마한 경력이 있는 출마자에게는 15%를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두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되면 최대 25%의 감점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대부분의 경선이 10% 안팎의 접전을 벌이는 만큼 감점을 받게 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광역·기초 단체장 출마 예비자 중 일부가 이 조항에 해당돼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 의원들은 감점 요인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 바로 대구시장 선거다. 유력 대구시장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현역 의원 출마와 무소속 출마경력자 때문에 25%의 감점을 받게 된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합니까. 지도부의 난맥상을 걱정한다"며 격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평가받는 곽대훈 전 의원도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어, 시장 출마 시 15% 감점을 피할 수 없다.
또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승호 전 시장과 문경시장 예비후보 신현국 전 시장, 경주시장 예비후보 박병훈 전 도의원, 청송군수 예비후보 윤종도 전 도의원 모두 탈당 후 무소속으로 21대 총선 또는 7대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 때문에 15%의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당 내에서는 감점을 최소화하는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당이 어렵고 힘들 때 당을 끝까지 지킨 당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감정 적용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 감점 조항은 조만간 꾸려지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며 "공심위에서 감점 방식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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