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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
'신천지 사태'로 불리는 대한민국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을 운영하며 53일 만에 '확진자 0'를 기록했던 대구시가 일상회복을 앞두고 새정부에 '지역 완결형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새 정부 혁신제안 컨퍼런스(이하 컨퍼런스)'에 참석해 '대구시 코로나 위기 극복 모범사례와 새정부 정책제안'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기조 발표에 앞선 24일 권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정부의 명확한 대응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창의적 현장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방역정책 모델이 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대규모 선제검사 기법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또한 초기 확산 단계부터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 가용자원을 일사불란하게 동원하고, 전국 최초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운영해 시민 참여 방역을 끌어내는 등 지역사회의 자발적 방역 참여도를 높인 점 역시 방역 한류로 대표되고 있는 대구형 방역 성공 모델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시장은 "이 같은 노력으로 대유행 조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미국 ABC뉴스, 영국 BBC, 일본 닛케이 신문 등 전 세계 언론과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세계대도시연합,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등 각종 국제기구에 소개되는 등 큰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 시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끈끈한 민·관 협업과 대구시민들의 놀라운 시민의식으로 완성된 '대구형 방역 모델' 탄생 배경과 성과를 소개하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에 '지역 완결형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역 완결형 감염병 대응체계'란 국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역·권역 단위 완결형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특히 최중증 환자의 경우 장거리 이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 중증 환자 진료역량 확보를 통해 사망률을 최소화하는 것을 핵심 요건으로 한다. 지역 완결형 감염병 대응체계가 구축되면 최중증 환자뿐 아니라 혈액 투석, 임산부, 소아, 장애, 중증 요양환자 등 특수진료와 감염병 위기 시 발생할 수 있는 취약계층 공공의료 서비스 공백의 문제 또한 함께 해결할 수 있다.
권 시장은 지역 완결형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구체적 방안으로 △지역·권역 공공의료 체계 강화 △감염병 대응 민관 거버넌스에 대한 제도적 기반 마련 △중앙-지방 협력체계 구축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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