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4차순환도로 신호체계 조정 이어 입체화까지 추진…연계도로망 연구용역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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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3 18:32  |  수정 2022-07-19 09:42  |  발행일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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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4차순환도로 구간 중 지난 3월 개통한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는 서변IC와 동명·동호IC 간 일반도로로 연결돼 운전자들의 혼란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높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혼재돼 운전자들의 혼란은 물론,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는 대구4차순환도로의 '연속류(교통흐름을 통제하는 등의 외부영향이 없는 흐름)'를 살리기 위해 대구시 등 유관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로 내 신호체계 개선부터 지방도로 입체화 등 중·장기 계획까지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


◆신호체계 개선
대구4차순환도로 신설 구간(700번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일반도로인 호국로의 차량 직진 신호는 기존 41초에서 52초로 연장됐다. 학정삼거리(육군 50사단 앞)에 위치한 교차로의 차량 통행 신호가 11초 더 늘어난 것이다. 고속도로~일반도로~자동차전용도로가 혼재된 대구4차순환도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대구시와 경찰이 신호체계를 개선한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4차순환도로 개통과 함께 연계 도로별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교통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한 대책 마련에도 몰두하고 있다. 지난 3월31일 4차순환도로 신설 구간 개통 이후 상습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동구 율하교 동편네거리의 신호체계를 출·퇴근 시간에 맞춰 조정했다. 또 달서구 달서나들목과 인접한 강창교 네거리의 신호등 위치를 운전자 동선에 맞게 손봤다.


◆연계도로망 용역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전후의 통행패턴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교통혼잡 발생이 예상되는 지점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4차순환도로 개통에 따른 연계도로망 구축 연구용역'(5억원)에도 나섰다. 계명대·대한교통학회·다산컨설턴트 등이 참여하는 이 용역은 △주요 간선도로 및 교차로 통행패턴 분석 △교차로 교통 운영체계 개선 △연계도로망 건설계획 등 4차순환도로 개선 방향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현재 8개 신규 나들목(IC) 주변 교차로 14곳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이 용역의 결과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김기혁 계명대 교수(교통공학과)는 "개통 초기 발견된 문제점은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익숙해지는 안정화 단계(통상 6개월)에 접어들면 대부분 개선될 것"이라며 "순환도로와 인접한 8개의 방사 축과 순환도로를 연계할 방안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본연의 순환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도로 입체화
대구4차순환도로는 1987년 계획 당시 '연속류' 순환을 목표로 구상됐다. 하지만 대구시의 재정·경제성 등을 이유로 △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32.91㎞) △자동차전용도로(민자·17.69㎞) △일반도로(대구시15.07㎞)가 섞인 형태로 건설되면서 일부 단속류(교통의 연속적인 흐름 단절) 구간이 발생했다. 이에 대구시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사이에 위치한 일반도로의 입체화를 통해 대구순환도로의 연속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현재 공사 중인 달서구 도원동에서 유천동까지 4.1㎞ 구간을 지하화하는 상화로 입체화(3천413억 원)사업은 2027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신호체계 조정 중인 학정삼거리와 율하교 동편네거리도 장기적으로 입체화가 추진된다. 동명·동호나들목과 인접한 학정삼거리 입체화 사업(0.7㎞·사업비 200억 원)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된 상태이며, 내년 사업에 착수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동구 안심과 수성구 범물동을 연결하는 범안로의 율하교 동편네거리 역시 입체화(0.62㎞·사업비 290억원)가 진행된다. 현재 기본 및 실시 설계가 진행 중에 있어 빠르면 2025년 완공된다. 아울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부근에서 4차순환도로 입구까지를 입체도로로 연결하는 달서대로 입체화(2.6㎞·사업비 1천618억 원)는 국가계획에 반영해 2025년 착공, 2033년 개통할 예정이다.


김경식 대구시 도로과장은 "4차순환도로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신호체계를 개선하면서 강창교 및 호국로 등 교통혼잡을 단기적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향후 도로 안정화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주요 교차로의 입체화 사업을 시행·추진하고 있다"며 "대구4차순환도로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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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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