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래절벽 심각 "살던 집 안 팔려 최악의 미입주 사태 오나"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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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5 18:39   |  수정 2022-06-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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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오후 대구 남구 한 부동상 상가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가격 안내 전단을 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8년부터 본격화한 아파트 공급 과잉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및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이 원인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8년 2만5천141가구, 2019년 2만8천57가구, 2020년 3만2천70가구였으며 지난해는 2만7천353가구가 공급됐다. 대구의 연간 적정 아파트 공급량이 1만5천가구지만, 공급이 넘쳐나면서 시장이 못 버티는 형국이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보합이나 상승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00을 기록한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 4월 98.4까지 떨어졌다. 미분양은 더 늘었다. 올해 4월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6천827가구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청약 경쟁률도 급감했다. 2018년 108대 1을 기록한 대구지역 평균 청약률은 지난해 3대 1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1~4월)는 0.6대 1까지 떨어졌다. 청약률 감소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도 무관치 않다. 대구는 2020년 12월 18일 달성군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주택거래시 대출 및 세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 위주 시장으로 재편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청약시장 급랭으로 지역 건설업계 전반은 침체일로에 들어섰다.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도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금융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탓이다.


김대명 대구과학대 교수(금융부동산과)는 "대구에서는 올해부터 이미 분양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대거 이어진다. 거래절벽에 따른 기존 주택 거래의 어려움으로 대량 미입주 사태마저 우려되는 가운데 지역 경기 전반의 침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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