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학생들 '농촌 유학' …봉화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 주목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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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  발행일 2022-06-28 제10면   |  수정 2022-06-24 16:05
농사체험
봉화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에 입소한 아이들이 체험농장 텃밭에 심어둔 감자를 직접 수확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매일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요~!"

최근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농촌 유학'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 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한 학기 등 일정 기간 유학센터에 머물며 인근 시골 학교에 입학해 그 지역과 농촌을 알아가는 교육으로, 최근 아이들이 생태 친화적 환경 속에서 생태 감수성과 상호 협력하는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고 있어 코로나 시대 새롭고, 특별한 교육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농촌체험과 자연 놀이, 생태 탐방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봉화 명호면 관창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는 현재 22명의 유학생이 생활하고 있는데,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생태 친화적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입소 학생들은 시설 내 체험농장에서 표고버섯, 살구, 토마토 등 과일과 채소를 제철에 직접 수확해 맛보는 영농체험과 함께 여름에는 인근 개울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수생생물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활동들로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높여가고 있다.

또 은어축제, 송이축제 등 봉화군과 인근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마을주민과 함께 원예 수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알아가고, 인문학과 영어교육프로그램 등 학업에도 매진하고 있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면서 입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유학 온 유우민(명호초 4) 학생은 "울산에 있을 때는 학원이나 유튜브로 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내가 키운 과일을 먹어보니 맛있고, 친구들과 물놀이 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센터전경
봉화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 전경. <봉화군 제공>

특히, 농촌 유학이 관심을 받으며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시골 학교를 살리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어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는 농림부의 '농촌 유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프로그램 운영비, 시설 개보수비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에 봉화군은 농촌 유학 체험캠프 운영비 지원을 통한 도시학생과 학부모에게 농촌 유학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유학생 유치와 지역홍보 등 농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인원 전원농촌개발과장은 "봉화 지역은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농촌 유학 등 도농 교육 교류 활성화를 통해 봉화 지역의 가지를 지키고 도농 상생의 시대에 발맞춰 도시아이들이 봉화에서 살아보며 봉화가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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