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는 티웨이항공 본사 기존 건물 활용할 듯…대구 달성 출신 나춘호 회장 결단 반영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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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  수정 2022-06-24 19:44  |  발행일 2022-06-27 제2면


대구 오는 티웨이항공 본사 기존 건물 활용할 듯…대구 달성 출신 나춘호 회장 결단 반영
나춘호 예림당 회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4일 서울에 있는 티웨이항공 본사가 대구로 이전한다고 밝힌 가운데 본사 이전 위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전하는 본사 위치 등 상세한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기존 건물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기간부터 실무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접촉을 했고, 홍준표 당선인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최근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구 이전이란 큰 틀에서만 합의를 보고, 세부 상황은 차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위치에 대해선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임차하는 등의 방식이 될 것"이라며 "본사 건물 건립은 신공항 추진과 맞물려 진행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다만, 오는 5일 MOU 체결 시 보다 구체적 내용이 거론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주총회도 거쳐야 해서 본사 이전 추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원도 한 번에 다 내려 오는 것이 아니라 인사, 재무팀이 먼저 오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MOU 때 보다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웨이항공 본사의 대구 이전엔 나춘호 예림당 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이 예림당의 최대주주가 나춘호 회장이다.

나 회장은 1942년생으로 대구 달성군이 고향이다. 군복무를 마친 1967년 서울에 상경해 책 판매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973년 출판사인 예림당을 설립했고 초등학습만화 'Why' 시리즈가 히트를 하면서 2009년 예림당을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3년엔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2018년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대구시 관계자는 "나 회장이 정홍근 대표에게 추진해 보라고 위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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