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춘호 예림당 회장. 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4일 서울에 있는 티웨이항공 본사가 대구로 이전한다고 밝힌 가운데 본사 이전 위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전하는 본사 위치 등 상세한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기존 건물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기간부터 실무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접촉을 했고, 홍준표 당선인과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최근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구 이전이란 큰 틀에서만 합의를 보고, 세부 상황은 차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위치에 대해선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임차하는 등의 방식이 될 것"이라며 "본사 건물 건립은 신공항 추진과 맞물려 진행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다만, 오는 5일 MOU 체결 시 보다 구체적 내용이 거론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주총회도 거쳐야 해서 본사 이전 추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원도 한 번에 다 내려 오는 것이 아니라 인사, 재무팀이 먼저 오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MOU 때 보다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웨이항공 본사의 대구 이전엔 나춘호 예림당 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이 예림당의 최대주주가 나춘호 회장이다.
나 회장은 1942년생으로 대구 달성군이 고향이다. 군복무를 마친 1967년 서울에 상경해 책 판매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973년 출판사인 예림당을 설립했고 초등학습만화 'Why' 시리즈가 히트를 하면서 2009년 예림당을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3년엔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2018년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대구시 관계자는 "나 회장이 정홍근 대표에게 추진해 보라고 위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