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이번엔 SNS에 '김성태·염동열 당원권 정지' 비판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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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9 09:13  |  수정 2022-07-19 09:16
홍준표 대구시장, 이번엔 SNS에 김성태·염동열 당원권 정지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김성태,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김성태, 염동열 두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결정한 것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며 "원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수감기간이나 집행유예 기간 동안은 정당법상 당원 자격을 상실하기 때문에 애석하지만 위 두 분은 이미 그 기간 동안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그런데 당원도 아닌 두 분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처분을 내리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결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 전 의원은 문 정권 초기 10일 간의 목숨 건 노천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감옥으로 보냈고, 그 보복으로 딸의 KT 특혜 채용이라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만들어 1심 무죄를 항소심에서 뒤집어 유죄를 만든 대표적인 야당 탄압 사건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염동열 전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슷한 강원랜드 직원 채용 사건으로 같이 기소 되어 권성동 의원은 무죄를 받았으나 염동열 전 의원은 사법대응 미숙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지금 영월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양인 두 분을 세상이 바뀌었으면 이번 8.15 대사면 때 사면을 해 주는 것이 같은 당 사람들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원권 정지라는 엉터리 결정을 하는 것은 정치 도리에도 맞지 않고 시체에 칼질하는 잔인한 짓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가해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사면 운운 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생하고 힘든 세월을 보낸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처분이라니 이건 본말전도이고 적반하장이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대법원에서 채용 비리 등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김성태 전 의원과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한편, 지난 1일 민선 8기 대구시장으로 취임한 홍 시장은 연일 SNS를 통해 시정에 관한 내용이나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한 질문에 "해야 할 말을 침묵하면 비겁해진다"라는 답변을 하기도 해, 홍 시장의 'SNS 소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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