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경찰국 신설 경찰조직 반발에 "어처구니 없는 일" 비판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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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5 12:09  |  수정 2022-07-26 08:17  |  발행일 2022-07-25
홍준표 시장, 경찰국 신설 경찰조직 반발에 어처구니 없는 일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조직의 반발을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정권 초기 허약한 정부라고 하지만 경찰까지 조직적인 반발을 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라며 "검찰에 의한 통제도 벗어나고, 모든 수사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실과 행안부 통제도 안 받겠다면 경찰 독립국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참 간 큰 조직이 되어 간다. 어처구니 없는 일들만 벌어진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달 23일 대구시장 당선인 시절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경찰과 검찰을 모두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의 권한이 비대해지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가 정치권의 화두가 됐을 때 검찰은 갖가지 사유를 붙여 이에 저항하다가 결국 대부분의 수사권이 박탈됐다"며 "검찰의 박탈된 수사권을 이어받았고 검찰 통제로부터 벗어나 더욱 강대해진 경찰권에 대해 이번에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할려고 하니 경찰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에 검찰국이 있고 검찰 예산과 인사는 법무부장관의 소관임에도 그동안 검찰은 이의를 달지 않았는데, 행안부에 경찰국을 두어 법무부와 같이 행안부장관이 경찰 인사와 예산을 관장할려고 하는데 경찰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조직체계상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간부가 대기발령 조치되자 이를 계기로 경찰국 신설 등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격화(영남일보 7월25일자 2면 보도)되고 있다.

행안부 장관 자문기구인 경찰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는 지난달 행안부 내 경찰 관련 지원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경찰의 민주적 관리·운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어 행안부는 지난 15일 경찰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경찰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경찰국은 다음 달 2일 출범할 예정이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방침이 전해지자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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