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 "국내 뿌리산업 세계 최고 기술력 가진 곳 1곳도 없어"…일본과 기술격차도 1.3년 뒤쳐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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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6 14:41  |  수정 2022-09-27 08:10  |  발행일 2022-09-26
구자근의원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국내 뿌리산업 중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곳은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하 산기평)이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의원에게 제출한 '2022년 뿌리산업 기술수준 추가 조사(2022.6)'자료에 따르면 14개 뿌리기술 분야에서 국가별 최고 기술수준은 일본 9개, 미국 5개인 반면 한국은 최고 기술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본과의 기술격차도 지난해 0.7년에서 올해 1.3년으로 더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 의원실에 따르면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생활가전, 로봇 등 우리 주력산업과 신산업 제품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차세대 공정기술로 '20년 기준 대한민국 뿌리산업은 3만 553개 사업체에 49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152조 7천233억원에 달한다.

뿌리산업에 대한 산기평의 평가 결과, 뿌리산업 기술수준은 일본이 가장 높았다. 일본은 전체 14개 뿌리기술 분야 중 9개에서 최고기술국으로 조사됐다. 일본을 100점으로 기준을 잡을 경우 미국은 99.3, 유럽 97.0, 한국 89.0, 중국 81.4 순으로 나타났다.

또 뿌리산업의 국가간 격차를 살펴보면 미국이 일본과 0.1년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유럽(0.2년), 한국(1.3년), 중국(1.9년) 순으로,일본·미국·유럽과 한국·중국의 기술격차가 약 1년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뿌리산업 관련 정부의 예산 지원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의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의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정부는 뿌리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429개사에 138억 9천만원을 지원했지만 이는 기업당 3천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구 의원은 "뿌리산업은 미래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지만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인해 해마다 기술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산업부가 로봇·센서·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등 핵심 뿌리산업에 대한 예산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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