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수도사업본부 "조류독소 수질검사 기존 7항목에서 10항목으로 강화"

김정섭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이 5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대구 수돗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낙동강 조류독소 수질검사를 강화하는 등 수질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구 수돗물 안전성 우려에 대해 대구시가 공식 설명에 나선 것이다.

김정섭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낙동강 원수 조류유입 최소화를 위해 조류 차단막 2중 설치, 고도 정수처리 최적 운영 및 수질검사 강화 등을 통해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우선 원수 조류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낙동강 원수 취수를 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표면보다 약 5m 아래에서 취수해 유해남조류 세포수를 표면수 취수 시의 3%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취수구 주변 조류 차단막을 2중으로 설치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로 WHO(세계보건기구) 및 환경부 먹는 물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밝혔다. 매곡 및 문산정수장은 산화공정인 전·후 오존, 흡착공정인 입상활성탄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최적 운영으로 조류독소를 완벽 처리하며, 환경부 및 자체검사 결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아 수돗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조류 독소 수질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류독소 검사항목을 기존 7항목에서 마이크로시스틴-LF, 마이크로시스틴-LY, 실린드로스퍼몹신을 자체 감시항목으로 추가해 10항목으로 수질검사를 강화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김정섭 본부장은 "안전하게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므로 시민들께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명확한 근거 없이 수돗물 불신을 부추기는 주장에는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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