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내관지길 '데크로드' 조성…"자연과 교감하며 산책하세요"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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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3 15:13  |  수정 2022-10-23 15:22  |  발행일 2022-10-23
대구 수성구 내관지길 데크로드 조성…자연과 교감하며 산책하세요
대구 수성구 '내관지길'에 설치된 솟대.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내관지길'(대흥동 유아숲~내관지 유입구)을 '데크 로드'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하면서, 고산지역 산책 환경이 한층 더 쾌적하고 편리해졌다.

도심 가까이에 위치한 내관지길은 경관이 수려하고 환경이 깨끗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이 가능한 코스다. 내관지의 넓은 수면과 인접한 산들이 조화를 이뤄 고즈넉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지만, 그동안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돼 이용하는 좁은 도로 때문에 산책객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이 뒤따랐다. 이에 수성구청은 이 일대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산책로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조성된 데크 로드는 기존 왕벚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숲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내관지 내부에는 수상 데크를 신설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차별화된 공간조성을 위해 전문가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신창훈 수성구 총괄건축가, 조진만 건축가, 대경솟대작가협회 등 여러 전문가와 협업해, 관리용으로만 사용되던 취수탑과 연결 교량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대구 수성구 내관지길 데크로드 조성…자연과 교감하며 산책하세요
대구 수성구 내관지길 취수탑 야경. <수성구청 제공>

특히 내관지길에는 '생각을 담는 길'의 독특한 테마를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들도 설치됐다. 오르막 구간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인생문구가 씌여진 통나무의자,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 대나무터널 등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가 되도록 조성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인 내관지길을 많이 사랑해 달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연을 벗 삼아 진정한 휴식을 할 수 있는 '생각을 담는 길'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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