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의장에게 듣는다](5)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5군지사 후적지에 도심항공교통도시 구축해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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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4  |  수정 2022-11-04 07:10  |  발행일 2022-11-04 제9면
경북대병원 본원 수성구 이전땐

연호 법조타운과 시너지 효과

동구·경산주민에게도 큰 혜택

[대구 구·군의장에게 듣는다](5) 전영태 수성구의회 의장5군지사 후적지에 도심항공교통도시 구축해야
전영태 대구수성구의회 의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군부대 이전 후 후적지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성구의회 제공>

"개인적으로는 군부대 통합 이전보다도, 우선 이전할 수 있을 제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부터 옮기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영태 대구 수성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수성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군부대 이전' 문제와 관련, "수성구의회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 이전에도 지역 주민과 연계해 군부대 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적지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원 마련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역 상황에 맞는 최적의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특히 5군지사 이전 터에 UAM(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 구축을 위해 수성구청과 함께 포럼을 개최하고, 드론 시연을 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북대병원 본원의 수성구 군부대 부지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성구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수성구에 병상이 500개 이상 갖춰진 대형병원을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적 있다"며 "병원을 군부대 후적지에 유치한다면 연호지구 법조타운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수성알파시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대형병원이 없는 동구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경산주민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북대병원 본원이 수성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수성못 토지 사용료'를 두고도 한국농어촌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전 의장은 수성못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민이 즐겨 찾는 도심공원으로 자리 잡았고, 더는 농업기반시설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큼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청과 시에서도 수성못 관리권을 이전해 달라며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만큼 수성구의회에서도 특위 구성이나 결의안 채택 등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제9대 수성구의회는 22석 중 16석이 국민의힘이 차지해 다수당이 됐지만, 6석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과의 협치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 의장은 '소통과 공감'을 의정 운영의 키워드로 삼았다. 그는 "당적을 떠나 동료 의원의 가치와 존엄을 중요시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며 "의원들에게는 늘 '9.5급' 공무원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로 68세인 그는 수성구가 "젊은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젊은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지역사회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수성구민의 한사람으로서 수성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늘 연구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전 의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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